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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프로젝트 (13/365)

세상이 흔들려 보이는 것 같지만, 실은 내가 흔들리는 것이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 이다.

 

세상의 스펙트럼에 한심하다 못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때 쯤이면, 주체못할 것만 같은 분노와 마주하게 되지만, 실은 그 분노는 세상의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것이다.

 

술이 깨면 평온해지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임을 늘 깨닫게 되지만,

다시 한잔하면, 여전히 세상이 흔들리는 줄 안다.

 

@종로 3가 어느 뒷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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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street Seoul .

 

Sigma 10mm DC Fisheye HSM

 

0.25 sec (1/4)

Aperture: f/2.8

Exposure: +0.33

ISO Speed: 1600

 

-Tips and tricks-

 

*무척 어두운 뒷골목이었기 때문에 남녀 커플의 이미지를 최대한 유지시키고, 구도와 프레임내의 텍스쳐들을 고르게 유지하기 위해 조리개(2.8f)를 최대한 오픈하고 감광도(iso) 1600으로 셋트해 셔터스피드 확보. 노출은 카메라에 맡김.

비교적 짧은 셔터스피드속에서 흔들린 이미지를 페인팅 패턴으로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V'자 형태로 빠르게 흔듦. 술취한 왜곡된 시야를 위해 어안렌즈 사용.

 

술에 취해 흔들리는 길거리의 이미지를 고민하다 떠오른 실험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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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on June 15, 2009
Taken on June 13, 2009